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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NAV 방식과 자산기반 평가법투자/기업가치평가 2025. 4. 7. 23:09
2. 전통적 기업가치 평가 방식
2-3. NAV 방식과 자산기반 평가법
기업가치 평가에서 현금흐름 기반의 접근이 어렵거나 부적절할 때,
자산 기반으로 가치를 계산하는 방법이 있다.
특히 보유 자산이 핵심인 업종이나, 현금흐름 추정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이 방식이 실용적이다.
NAV(Net Asset Value) 방식은 이러한 자산기반 접근의 대표적인 형태다.이 방식은 기업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시장가치를 기준으로 순자산가치를 계산한다.
말 그대로 "지금 회사를 청산하면 얼마를 받을 수 있는가?"에 가까운 관점이다.
NAV 방식의 기본 구조
NAV는 다음과 같은 계산식으로 정리된다.
NAV = 자산총액(시가) – 부채총액
여기서 중요한 건 '자산총액'을 회계상 장부가치가 아니라, 실질 시장가치로 평가해야 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토지나 부동산, 투자주식, 지분증권 등은 시가 반영이 필요하고,
재고나 기계자산처럼 유동성이 낮은 자산은 할인 적용이 일반적이다.이 과정을 통해 실제로 기업이 청산됐을 때 주주가 회수할 수 있는 금액에 가까운 지표를 만들 수 있다.
자산기반 평가가 유효한 업종
NAV 방식은 특정 업종에서 특히 설득력을 가진다.
대표적인 예시는 다음과 같다.- 부동산 개발 및 임대업: 보유 부동산의 시가총액이 가치의 핵심
- 지주회사: 자회사 지분 가치가 전체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
- 투자회사/PEF: 포트폴리오 내 투자지분이 실질 자산
- 금융회사: 자산구성 정보가 투명하며 유동성 중심
이처럼 실물자산 또는 금융자산의 시장가치가 뚜렷한 업종일수록 NAV 방식이 유효하다.
반면, 무형자산이 중심인 플랫폼 기업이나 기술 스타트업은 이 방식으로는 평가가 어렵다.
보유자산보다는 미래 수익이 가치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적용 시 유의할 점
NAV 방식은 단순하지만 몇 가지 유의할 점이 있다.
첫째, 시장가치의 정확한 추정이 필요하다.
특히 비상장 지분, 부동산 등의 경우 평가 오류가 발생할 수 있으며,
시장 유동성에 따라 실제 매각 가능 금액과 큰 차이가 생길 수 있다.둘째, 지속 가능성을 반영하지 못한다.
NAV는 현재 시점의 정적 수치이기 때문에, 미래 성장성이나 수익성은 전혀 반영되지 않는다.
그래서 ‘지금 당장 팔면 얼마인가’는 알려주지만,
‘앞으로 이 회사가 얼마나 커질 수 있는가’에 대한 정보는 없다.셋째, 청산가치와 내재가치를 혼동하면 안 된다.
투자 관점에서는 둘을 명확히 구분하고, NAV는 ‘하방 안전성’을 판단하는 보조 지표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NAV 방식은 복잡한 미래 예측보다 보이는 자산 중심으로 기업가치를 단순화하는 데 강점이 있다.
하지만 그만큼 정적인 시각에 머무를 수 있어,
성장기업보다는 안정적 자산을 가진 기업에 적합한 방식이다.DCF나 상대가치평가와는 다른 시선에서 기업을 바라볼 수 있게 해 주며,
특정 업종에서는 오히려 가장 신뢰도 높은 지표로 작동하기도 한다.
결국 중요한 건 기업의 구조와 업종 특성을 고려해 적절한 평가 방법을 선택하는 일이다.'투자 > 기업가치평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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