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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 상대가치평가의 실제 적용법(PER, PBR, EV/EBITDA 등)
    투자/기업가치평가 2025. 4. 7. 23:07

    2. 전통적 기업가치 평가 방식

    2-2. 상대가치평가의 실제 적용법(PER, PBR, EV/EBITDA 등)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 중 DCF가 미래 현금흐름 기반의 절대가치 접근이라면,
    상대가치평가는 비슷한 기업들과 비교를 통해 적정가치를 유추하는 방식이다.
    실무에서는 이 방식이 훨씬 자주 사용된다.
    속도, 간편성, 시장 친화성 면에서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PER, PBR, EV/EBITDA 등의 지표가 바로 이 상대가치평가의 대표 도구다.


    PER과 PBR: 지분가치 중심의 대표 지표

    PER(주가수익비율)은 가장 널리 알려진 가치평가지표다.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으로, 투자자가 1원의 이익을 얻기 위해 몇 배의 가격을 지불하고 있는가를 보여준다.

    PER = 시가총액 / 순이익 = 주가 / EPS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의 PER이 10이라면, 현재 이익이 변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10년 뒤 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의미다.

    PBR(주가순자산비율)은 기업의 장부상 자산가치와 주가를 비교하는 지표다.
    자산 중심의 업종(은행, 보험 등)에서 많이 활용되며, 기업 청산 시 가치와도 관련이 있다.

    PER과 PBR은 모두 지분가치(Equity Value)를 기준으로 평가하는 지표다.
    따라서 비교 대상을 선택할 때도 같은 자본구조와 산업 특성을 지닌 기업이어야 한다.


    EV/EBITDA: 기업 전체의 수익성 평가 지표

    EV/EBITDA는 상대가치평가에서 가장 실무적으로 많이 활용되는 멀티플 중 하나다.
    이 지표는 기업의 총 가치(EV)를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으로 나눈 값이다.

    EV/EBITDA = 기업가치 / EBITDA

    이 방식의 강점은 자본구조, 세금, 감가상각 등의 영향을 배제한 상태로 기업 본연의 수익창출력을 비교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M&A나 사모펀드(PE)의 밸류에이션 계산에서 자주 쓰인다.

    같은 EV/EBITDA 배수를 적용하더라도, 산업에 따라 평균 수준이 다르다.
    예를 들어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있는 공공인프라 기업은 6~8배, 기술 기반의 성장 기업은 15~20배 수준이 일반적일 수 있다.


    멀티플 선정의 핵심은 '적절한 비교군'

    상대가치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비교 대상 선정이다.
    아무리 정교한 계산을 하더라도, 기준점이 왜곡되면 전체 평가도 무의미해진다.

    비교 대상은 보통 아래 세 가지 방식으로 선정된다.

    1. 동종업종 기업 (Peer Group)
      – 동일 산업, 유사 규모, 유사 수익구조
    2. 시장 평균 또는 업계 평균 멀티플
      – 동일 지역 내 상장기업 평균 PER 등
    3. 자체 과거 평균 멀티플
      – 시계열로 본 자사 멀티플의 고저 구간 분석

    비교군을 선정할 때는 기업의 성장성, 수익성, 자본구조를 함께 고려해야 하며,
    비상장기업인 경우 상장기업의 멀티플에서 유동성 할인 등을 감안해 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상대가치평가는 ‘시장 기준에서 볼 때 이 기업은 싸다 또는 비싸다’는 판단을 빠르게 도출해 낸다.
    그만큼 직관적이면서 실전 투자에 유용하지만,
    결국 그 기준이 되는 멀티플과 비교군 설정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

    DCF가 이상적인 가치라면, 상대가치평가는 시장 현실에 기반한 가치다.
    두 방법은 대립되는 것이 아니라 보완적인 관계다.
    결국 중요한 건 ‘왜 이 지표를 쓰는가’, 그리고 ‘무엇과 비교했는가’를 명확히 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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