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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4. 스타트업에서 사용하는 주요 가치평가 방식
    투자/기업가치평가 2025. 4. 8. 08:45

    3. 스타트업과 벤처투자 가치평가

    3-4. 스타트업에서 사용하는 주요 가치평가 방식

    스타트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건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설명이 어렵다.
    매출도 없고, 이익도 없고, 비교 가능한 유사기업도 드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럴 때 투자자들은 스타트업에 맞게 설계된 간편 평가모델을 사용한다.
    대표적인 방식으로는 Scorecard, Berkus, Risk Factor Summation, VC Method, First Chicago Method 등이 있다.

    이 모델들은 정교한 예측보다는 투자 판단을 위한 논리적 근거 확보를 목표로 한다.
    즉, ‘대충 얼만가’가 아니라 ‘왜 이 가격인가’를 설명할 수 있게 해주는 프레임이다.


    Scorecard Method: 지역과 업종 기반 비교

    Scorecard 방식은 가장 실무에서 자주 쓰이는 초기 평가모델이다.
    미국 엔젤 투자 네트워크에서 널리 쓰이며,
    동일 지역·유사 업종의 평균 밸류에이션을 기준점으로 활용한다.

    예를 들어 해당 시장의 평균 Seed 밸류가 30억 원이라면,
    개별 기업의 강점과 약점을 기준으로 가중치를 조정해 최종 밸류를 산정한다.

    평가 항목은 보통 다음과 같다:

    • 창업팀 역량 (30%)
    • 제품/서비스 (25%)
    • 시장 크기 (15%)
    • 경쟁 강도 (10%)
    • 채널/파트너십 (10%)
    • 기타 요인 (10%)

    점수에 따라 평균 밸류에서 +/– 조정이 이뤄진다.
    장점은 비교 기준이 명확하고, 투자자 간 커뮤니케이션이 쉽다는 점이다.
    단점은 비교 가능한 시장 데이터가 없는 경우 적용이 어렵다는 것.


    Berkus Method: 가능성을 수치화한 간편 평가

    Berkus 방식은 기업의 미래 수익이 아니라,
    실행 기반의 ‘준비 수준’에 따라 가치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평가 항목은 다섯 가지로 구성되며, 항목별로 최대 50만 달러(또는 해당 통화로 환산)를 더하는 식이다.

    • 창업자의 경험
    • 제품의 완성도
    • 전략적 제휴 여부
    • 시장 진입 전략
    • 영업 성과 또는 사용자 반응

    총합으로 최대 250만 달러 정도의 밸류가 나온다.
    간단하지만, 아주 초기 단계(아이디어~프로토타입) 기업에 효과적이다.
    VC보다는 엔젤 투자자들이 주로 사용한다.


    Risk Factor Summation: 리스크 중심 조정

    이 방식은 평균 밸류를 기준으로 리스크를 항목별로 분석하고 가감하는 구조다.
    보통 12~15개 항목을 기준으로 각 항목에 대해 ‘긍정적(+), 중립(0), 부정적(–)’ 평가를 하고,
    그에 따라 일정 금액을 조정한다.

    평가 항목 예시는 다음과 같다:

    • 경영진
    • 기술 완성도
    • 제품 타이밍
    • 경쟁 환경
    • 자금 계획
    • Exit 전략

    예를 들어 평균 밸류가 40억이고, 각 항목별로 ±2억 원 조정을 한다면
    전체 리스크 평가 결과에 따라 최종 밸류가 30~50억 원 사이로 산정된다.

    이 방식은 다소 주관적이지만, 투자자 입장에서 위험 요소를 체계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VC Method: Exit 중심의 수익률 역산

    VC들이 가장 널리 사용하는 구조화된 방식이다.
    먼저 미래 Exit 시점을 가정하고, 예상 회수 금액에서 목표 수익률을 적용해
    현재 투자 시점의 최대 적정 밸류를 역산한다.

    계산 구조는 다음과 같다:

    Pre-money = Exit Valuation / 목표 회수배수 – 투자금

    예를 들어 5년 뒤 500억에 Exit 가능성이 있고, VC가 5배 수익률을 기대한다면
    투자금 10억 기준 Pre-money는 500 / 5 – 10 = 90억 원이 된다.

    VC Method는 Exit 중심의 접근이기 때문에,
    초기 단계보다 시리즈 A~C 이상에서 주로 사용된다.
    단점은 Exit 시점과 가격에 대한 가정이 매우 민감하다는 점이다.


    초기 스타트업 가치평가는 ‘답’을 찾는 작업이 아니다.
    어떤 접근 방식을 쓰든 핵심은 일관된 논리를 가진 합리적인 설명을 만드는 데 있다.

    이 모델들은 복잡한 재무 추정보다는 팀, 제품, 시장, 구조, 리스크라는 핵심 요소들을 정량화 가능한 틀 안에 넣어 해석할 수 있게 해 준다.

    실제 투자에서 하나의 방식만 쓰이는 경우는 드물고, 보통은 여러 모델을 조합해 적정 구간을 설정한 뒤 협상을 통해 최종 밸류를 확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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